논란의 ‘나를 돌아봐’… KBS “폐지 아냐, 지켜봐 달라” 한숨

입력 2015-08-25 10:01

방송 초기부터 연일 시끄러운 KBS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폐지 논란에 방송사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KBS 관계자는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를 돌아봐 담당PD가 프로그램 폐지 논의를 언급했다는 말은 사실관계가 명확치 않으며 공식입장도 아니다”라며 “폐지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수 하차가 결정됐다는 소식 외에 다른 이야기들은 추측이나 전망 같은 것”이라며 “아직은 지켜보시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민수가 PD를 폭행해 논란을 빚었을 당시 나를 돌아봐 제작진 내부에서는 프로그램 폐지까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아니라는 게 제작진 입장이다.

나를 돌아봐는 방송 전부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7월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 조영남이 김수미와의 갈등을 이유로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몇 시간 뒤 번복했다. 김수미도 악성 댓글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재합류했다.

가까스로 방송을 시작했으나 이번엔 최민수가 PD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민수는 지난 19일 나를 돌아봐 촬영장에서 자신에게 “욕 좀 그만하라”고 말한 외주제작 PD의 턱을 주먹으로 때렸다. 이후 해당 PD를 찾아가 직접 사과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은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제작진은 지난 21일 결방을 결정했다.

나를 돌아봐 측은 이날 예정대로 녹화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8일 6회분은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