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건 사과 맞다” 외신 유감 보도

입력 2015-08-25 09:56 수정 2015-08-25 10:31
왼쪽부터 북측 김양건 당 비서, 남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남측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5일 오전 판문점에서 ‘무박4일’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북한이 남한 군인 부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을 사과로 봐야한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새벽 전격 발표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에 명기된 북한의 유감 표명을 두고 표현이 명확하지 않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외신은 북한 유감 표명을 사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진단한 것이다.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역사적인 대화로 북한은 깜짝 놀랄 사과를 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북은 평양에서 (북측이) DMZ 지뢰를 놓은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남북의 공동 보도문 합의 소식을 전하며 북측의 유감 표명을 사과라고 표현했다. USA투데이 역시 북한의 도발 방지와 명확한 사과 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와 ATP 등도 “남북 공동보도문에 명기된 북한의 유감 표명은 북측의 사과가 맞다”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발언을 매우 자세히 보도했다.

남과 북은 지난 22일부터 나흘 간 진행된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25일 새벽 전격적인 타결안을 도출했다.

북한은 모두 여섯 개 항으로 이뤄진 보도문 두 번째 항에서 최근 일어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남측에 유감 표명을 했다.

둘째 항은 “북한이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했다”고 명시했다.

발표한 보도문에서 남측은 모든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북측은 ‘준(準)전시상태’ 명령을 해제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빠른 시일 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고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초에 갖기로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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