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통신비 작년보다 3.0% 증가, 단통법 반작용?

입력 2015-08-25 09:29
올해 2분기 가계의 통신비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가계지출 중 통신비는 14만7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 14만3500원보다 3500원(3.0%) 올랐다. 올해 1분기 14만5000원과 비교해도 1% 이상 오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낮아졌던 가계통신비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통신3사의 영업정지처분 등으로 이동통신기기를 구입 자체가 줄어 통신비가 일시적으로 낮아졌던 데다, 이후 신규 출시된 기기 등을 중심으로 기기값은 높아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계통신비를 단말기 구입비인 통신장비 비용과 이동통신 요금인 통신서비스 비용으로 나눠보면, 통신장비 비용이 29.3% 증가한 2만2700원으로 집계돼 전체 통신비 증가의 원인이 됐다. 다만 통신서비스 비용은 0.7% 감소한 12만4800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인터넷 지출이 줄어 통신서비스는 감소했으나 전년도 이동통신기기 구입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통신장비 구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