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 영향권 제주, 별다른 피해 없어

입력 2015-08-25 09:25
북상하는 태풍 ‘고니'의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에 밤사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5일 오전 5시 현재 제주도 산간과 제주도 남쪽 먼바다·동부 앞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제주도 육상(산간 제외)과 제주도 앞바다(동부 제외)·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산간에는 24일부터 이날 오전 현재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167.5㎜, 윗세오름 164.5㎜, 어리목 108.5㎜, 성판악 103.5㎜ 등의 비가 내렸다.

산간 외 지역도 제주 34.6㎜, 서귀포 33.7㎜, 성산 42.1㎜, 고산 5.7㎜, 아라 88.5㎜, 태풍센터 57㎜, 남원 51.5㎜, 표선 48.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대순간 풍속이 가파도 초속 24.1m, 마라도 21.4m, 윗세오름 19.3m, 제주 18.6m, 고산 18.4m, 서귀포 17.3m, 성산 16.7m 등을 기록했다.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욕이 전면 금지됐고,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도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000여 척이 대피해 있다.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는 정상 운항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와 행정시의 재난안전대책본부 기능을 13개 협업부서로 확대 운영하고, 전체 공무원의 10분의 1을 비상근무토록 했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장 재량으로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수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또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 학사운영 변동사항을 안내하고, 안전계획을 수립토록 당부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오전까지는 태풍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상황을 주시하면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