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체흐 vs 리버풀 미뇰레… 짜릿한 슈퍼세이브의 향연

입력 2015-08-25 08:53
리버풀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검정 유니폼)의 슛을 막은 아스날 골키퍼 페트르 체흐(푸른 형광 유니폼) / 중계방송 화면촬영

아스날과 리버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는 ‘슈퍼 세이브’의 향연이었다. 아스날의 페트르 체흐(체코)와 리버풀의 시몽 미뇰레(벨기에)는 골문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아스날과 리버풀은 25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무기력한 헛심 공방에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도 있었지만 두 팀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리버풀은 2승1무(승점 7)로 리그 3위에 올라 시즌 초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아스날은 1승1무1패(승점 4)로 9위다.

홈팀 아스날이 주도권을 잡은 경기였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가 경기를 마치고 분석한 기록에서 아스날은 공 점유율 65.9%로, 리버풀(34.1%)을 크게 앞섰다. 슛에서는 아스날이 19개, 리버풀이 15개였다. 다만 공격의 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는 유효 슛에서는 리버풀이 8개로, 아스날(5개)보다 앞섰다.

가장 주목을 끈 기록은 두 팀 골키퍼의 선방이었다. 체흐는 리버풀의 공격을 8차례나 막았다. 미뇰레는 아스날을 5차례 봉쇄했다. 세이브에서는 체흐가 앞섰다. 하지만 공을 놓치지 않고 잡은 비율에서는 미뇰레가 100%로, 체흐(50%)보다 안정적이었다.

체흐는 스카이스포츠 평점에서 가장 높은 9점을 받았다. 미뇰레도 공격수, 미드필더 중에서는 한 명도 없고 일부 수비수들만 받은 8점을 얻었다. 평점에서는 체흐의 판정승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