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가졌다. 피츠버그 공식 트위터는 24일 ‘Let's dance'라는 글과 함께 경기 전 더그아웃의 영상을 깜짝 공개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피츠버그 선수들은 댄스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지난 22일 부상에서 복귀한 조시 해리슨은 천천히 스텝을 밟는가 싶더니 이내 손뼉까지 치며 리듬에 몸을 맡긴 채 뛰어난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스탈링 마르테는 해리슨의 옆에서 야구 방망이로 땅을 ‘쿵’ ‘쿵’ 찍어대며 함께 리듬을 맞췄다.
맞은편에서는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앤드류 맥커친이 춤을 추기 시작하자 맥커친의 유니폼 뒷목 부위를 잡아 위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맥커친은 서벨리의 손길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고 있어 그 모습이 마치 마리오네트 인형 같아 보여 폭소를 유발한다.
지난 7월 더그아웃에서 ‘강남스타일’ 댄스를 추며 동료 선수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던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클린트 허들(58)감독의 열 살 아들 크리스찬과 인기 모바일게임 ‘과일 닌자’ 대결을 벌여 승리한 후 덩실덩실 춤을 춘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더그아웃에서 그는 카메라를 등진 채 댄스 삼매경에 빠진 팀 동료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더그아웃에서 신나는 댄스를 선보인 피츠버그는 2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5대 2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연승을 이어갔다.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강정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가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2연승을 달린 피츠버그는 74승48패를 기록하며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