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새 대변인 영입

입력 2015-08-25 00:22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분위기다. 점점 더 대선 출마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팩트들을 노출시키면서 점증적으로 관심을 높여가는 모양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인기가 더 떨어질 경우 바이든 부통령이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회동, 선거자금 기부자 접촉, 새 대변인 영입 등 최근 포착된 일련의 흐름이 그의 대선 출마 결심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최근 워싱턴D.C.의 해군성 천문대에서 민주당 잠룡 가운데 한 명인 워런 의원과 회동해 비상한 관심을 끈 바이든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 대변인에 여성인 케이트 베딩필드를 임명했다.

베딩필드는 미국영화협회(MPAA) 대변인 출신이자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의 2008년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인물로, 바이든 부통령이 대선을 염두에 두고 발탁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성명에서 “베딩필드는 나의 핵심 고문이자 우리 사무실의 훌륭한 자산이 될 것”라면서 “아울러 백악관 전체 조직에서도 중요한 일원이 될 것”라고 밝혔다.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주요 언론은 새 대변인 발탁 등 최근의 흐름을 거론하면서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고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