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장, 특수 렌즈 끼고 사기 도박하다 현장 검거

입력 2015-08-25 00:13

현직 고등학교 교장이 도박을 하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특수 렌즈를 기고 사기 도박을 벌인 혐의다.

경기 광명 경찰서는 8일 새벽 한 아파트에서 카드 도박을 하던 현행범 5명이 체포됐다고 24일 밝혔다. 200여만원이 걸린 도박판에는 대기업 과장과 대학 강사, 현직 고등학교 교장인 오모(62)씨도 있었다.

몇 달 전부터 도박을 함께 친 것으로 조사된 오 교장은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현직 교장이었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도박을 하던 일행 중 한명이 오 교장과 대기업 과장이 패를 읽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며 덜미가 잡혔다.

패를 읽은 방법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형광물질을 카드 뒷면에 바른 뒤 특수렌즈를 끼는 방식이었다. 오 교장은 다른 사람들이 특수카드를 사용한 걸로 의심돼 확인하기 위해 렌즈를 꼈다고 항변했다. 경찰은 특수렌즈를 끼고 도박을 한 것만으로도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