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8.49% 폭락으로 전 세계 증시 블랙먼데이

입력 2015-08-24 20:55
영국 BBC방송 캡처

중국 상하이증시가 24일 8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을 맞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49%(296.84포인트) 떨어진 3209.91으로 장을 마쳤다. 2007년 2월 27일 8.84%의 낙폭을 기록한 이후 8년여만의 최대 낙폭이다. 선전 성분지수도 7.83%(931.76포인트) 폭락한 1만970.29로 마감했다. 두 증시의 2600여개 상장사 중 상승한 종목은 15개에 불과했다. 양로기금의 증시 투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개입과 증시부양이 없을 것이라는 실망감에 투매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중국발 쇼크로 인해 국내 주가지수와 원화가치도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26포인트(2.47%) 내린 1829.81, 코스닥지수는 13.72포인트(2.19%) 떨어진 613.33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4.0원 오른 1199.0원으로 마감해 2010년 7월 22일(1204.0원) 이후 약 5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4.61% 하락하면서 1만8540.68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4.84%, 호주 ASX 200 지수는 4.09% 하락하며 각각 2년 8개월과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고세욱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