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의 성원을 보내준 것” 운영위, 靑 결산심사 10분만에 속전속결 의결

입력 2015-08-24 17:21

국회 운영위원회는 24일 오전에 예산결산안심사소위, 오후에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청와대 등 소관기관의 2014 회계연도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열려 최근 남북간 군사적 긴장국면 해소와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특별한 질의나 공방없이 10여만에 의결을 마치고 산회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에 우리측 대표로 나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고위급 접촉 후속조치를 준비하기 위해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불출석한 데다가, 진통을 겪는 남북 접촉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의원들이 질의를 자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무박 3일'로 진행 중인 고위급 접촉에 정치권이 무언의 성원을 보내준 것"이라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고, 지난 22일 여야 지도부가 '초당적 대처'를 합의한 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이날 예산결산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2014년도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