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가 26~28일 경남 통영시 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국내외 한인 여성의 정보 교류와 연대 강화를 위한 장이다. 2001년 시작해 해마다 열렸으며 올해는 33개국에서 500여명이 참석한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공식 정부 행사다.
올해 대회 주제는 ‘글로벌 코리아 70년, 한인 여성과 함께 열어갑니다’이다. 참석자들은 광복 후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한인 여성들의 역할을 조명하고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26일 개회식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축사한다. 이어 기조연설은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 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그는 ‘새 시대·새 희망을 여는 화합과 소통의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날 ‘광복 70년 특별세션’에서는 1930년대 10대 소녀로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오희옥 지사가 대담자로 참석해 여성 항일 독립운동가의 삶 등을 전한다.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과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재로 한 시집을 지은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이 각각 좌장과 발표자로 참석한다.
특별세션 후에는 소통·화합, 역사, 양성평등, 문화, 복지 등 5가지 소주제별로 토론하는 글로벌여성리더포럼이 진행된다. 소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글로벌여성리더포럼은 올해 처음 신설됐다.
27일에는 소그룹 형태로 모여 국내외 여성이 교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프랑스 오페라한글학교 교감으로 재외동포 2세에 한국어를 지도하고 있는 유승희 씨, 태국에서 영화와 드라마 제작자로 활동하는 홍지희 씨 등이 참가해 자신의 성공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 국적인 팜티느아 씨는 한·베트남가족협회 여성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우리나라 다문화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여성독립운동가 관련 사진 50여점과 일본군 위안부 주제의 평화나눔콘서트 ‘2015 합창’ 수상작 등이 전시되는 부대행사도 열린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여성 인력 활용이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이므로 한인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고 상호 연대와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개개인 모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26~28일 통영 국제음악당서
입력 2015-08-24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