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제일 부럽다”… 아내 야노 시호에 ‘심쿵’

입력 2015-08-25 00:05
야노 시호 / KBS 방송 화면촬영

일본 톱모델 야노 시호(39)가 재일교포 4세 격투가인 남편 추성훈(40·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에게 자신을 선물했다. 남성 격투기 팬들은 한목소리로 “추성훈이 부럽다”고 했다.

격투기 팬들은 24일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야노 시호와 같은 아내가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세상에서 추성훈이 제일 부럽다” “서로를 위해 늘 이벤트를 준비하는 훈훈한 부부”라며 추성훈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보냈다. 전날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의 생일을 기념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야노 시호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나온 반응이다. 재일교포 4세인 추성훈은 1975년 7월 29일생이다.

남성 비중이 높은 격투기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예능 프로그램과 관련한 게시물이 주목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추성훈은 격투가지만 방송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격투기 팬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지 않았다. 추성훈의 미국 종합격투기 UFC 복귀 소식과 야노 시호의 내조가 조화를 이루면서 격투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야노 시호는 늦잠을 잔 추성훈과 사랑(4)양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 위해 직접 큰 상자 안으로 들어갔다. 30분 넘게 상자 안에서 추성훈과 사랑양의 기상을 기다렸다. 잠에서 깨어나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상자를 본 추성훈과 사랑양은 뚜껑을 열고 나타난 야노 시호를 보고 폭소를 터뜨렸다. 야노 시호는 생일축가를 부르면서 “성훈씨 생일 축하해요. 내가 선물이야”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상자 안에서 30분이나 넘게 기다려 선물을 준비해 고맙다. 나도, 당신도 건강하자”고 화답했다.



추성훈과 야노 시호는 2006년부터 교제했다. 당시 일본 종합격투기 K-1에서 ‘악마’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악역 캐릭터를 가졌던 추성훈이 사토루재팬부터 스타더스트 프로모션까지 일본의 정상급 기획사를 거친 톱모델 야노 시호와 교제한다는 소식은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추성훈과 야노 시호는 2009년 3월 혼인신고하고 같은 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2011년 맏딸 사랑양을 얻었다.

추성훈은 오는 11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에서 복귀한다. 추성훈은 지금까지 UFC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4승 5패지만 UFC에서는 승리가 많지 않았다. 최근에는 격투가보다 ‘사랑이 아빠’로 대중에게 더 익숙해졌다. 가정적인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 탓이다. 이번 복귀전으로 격투가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추성훈의 상대는 홍콩 주짓수 사범인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다. 미나는 11전 전승으로 지금까지 패배가 없다.

격투기 팬들은 “추성훈이 야노 시호와 사랑양을 위해 꼭 이기길 기원한다” “방송에서는 그저 좋은 ‘딸바보’지만 옥타곤 안으로만 들어가면 야수로 돌변한다” “이기든 지든 아빠가 싸우는 모습에 사랑양이 상처를 받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