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 성공

입력 2015-08-24 16:45
SK건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관통에 성공했다.

SK건설은 22일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 등 터키 정부와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터널 관통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접속도로를 포함해 총연장 14.6㎞에 이르는 구간 중 보스포러스 해협 3.34㎞ 구간에 해저터널을 설치한 사업이다. 지난해 4월 굴착에 착수해 하루 평균 25t 트럭 100대 분량의 토사를 퍼올리며 7m씩 굴진한 결과다.

이번 공사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터널굴착장비(TBM)가 투입됐다. 단면의 지름이 13.7m로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고 총 길이 120m, 무게는 3300t에 달한다.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현장소장은 “해저지층 상태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최첨단 모니터링 장비를 24시간 가동하는 한편 TBM 굴진방향의 지질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앞으로 유라시아 해저터널의 공사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62% 수준이다. SK건설은 2017년 3월까지 왕복 4차선의 복층 유라시아 터널을 준공해 하루 평균 12만 대의 차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