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보다 재밌다” 북한 주민 반응 (영상)

입력 2015-08-25 00:05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주민의 인터뷰 영상이 화제입니다. 붉게 상기된 얼굴에 손가락을 치켜든 아저씨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서인데요. 네티즌들은 “최불암 닮은 아저씨, 진정하세요” “개그 콘서트보다 더 재밌네”라며 헛웃음을 쳤습니다.

최근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는 “일촉 즉발의 조선반도증세”라는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군사적 도발도 불사하겠다는 주민의 인터뷰가 담겨있습니다.

영상에서 50대로 보이는 한 주민은 “전선 중서부 지역에서 진행된 남한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행위는 전선 장병들 뿐 아니라 우리들 모두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의 총대는 자비를 모른다는 것을 보여줄 이 시각이 왔다고 하니까 심장이 끓는다”고 부르짖었습니다.



주민은 언변하는 내도록 두 손을 불끈 쥐는 가하면, 집게손가락을 높게 치켜들어 격앙된 자세를 유감없이 들어냈는데요. 그는 “네 놈들에게 우리 본대를 보여주자는 이런 목소리가 심장 속에서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다”며 “불은 불로서 다스리고 호전광들에게 불로서 보여주는게 우리의 입장이라는게 우리의 입장임을 똑똑히 보여줘야 합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황당함에 웃음을 쳤는데요. 핏대가 선 아저씨의 일장 연설을 바라보며 안쓰럽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아저씨, 낮술 거하게 하셨나봅니다” “개그 콘서트보다 더 연기를 잘 하네” “연출이 기괴하네요. 진정하세요” “고생 많으십니다… 북한도 덥지요? 어서 통일해서 전국 노래자랑 같이 즐거운 방송에 출연하세요”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