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치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가 내려진 가운데 국방부가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의 얼굴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2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까지 육군 50여 명의 장병들이 전역연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손바닥이 뜨거워지도록 박수를 보낸다”는 글과 함께 8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된 사진에는 “전역, 꼭 하고 싶습니다. 근데…지금은 아닙니다”라는 문구와 더불어 전역을 미룬 병장들의 얼굴과 사연이 소개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육군 7사단의 전문균, 주찬준 병장은 오는 25일 전역 직후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 위해 항공권까지 예매해 두었지만 동고동락했던 전우들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로 현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역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3사단의 안동국, 이준, 조민수 병장이 전역을 연기했고 추가로 신민수, 여상수, 임정범, 임주형 병장도 복무기간조정 희망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1일 전역을 예정한 15사단 강범석, 조기현 병장도 북한의 도발로 고통을 겪는 전우들을 보고 전역 연기를 결심했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2시간 만에 5500여건의 ‘좋아요’와 300여건의 댓글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전역을 연기한 장병이 멋있다는 반응이다.
“예비군도 뒤에 있다” “전역을 연기한 군인들의 무사전역을 기원 한다” “영웅은 난세에 나온다는 말이 있듯 그대들이 진정 영웅이다” 등의 격려와 응원의 댓글도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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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진정한 영웅”…국방부 전역 연기한 장병 50명
입력 2015-08-24 15:46 수정 2015-08-24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