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격투기 UFC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하는 대회의 대진표를 공개했다. 한국계 벤 헨더슨(32·미국)과 재일교포 4세 추성훈(40·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팬들이 많은 미르코 크로캅(41·크로아티아) 등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다.
UFC는 오는 11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의 주요 대진표를 24일 공개하고 상대 선수의 이력을 소개했다. 격투기 팬들의 기대감이 가장 높은 선수는 핸더슨이다. 주한미군 출신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핸더슨에게 이번 대회는 두 번째 아시아 출격이다. 핸더슨의 상대는 티아고 알베스(32·브라질)다. 지금까지 22승 5패를 기록한 핸더슨보다 승·패가 모두 많은 26승 10패를 기록 중이다. 알베스의 기반은 태국 무에타이와 브라질 주짓수다.
일본 종합격투기 K-1 챔피언이었던 크로캅도 출전한다. 크로캅은 지금까지 31승 11패 2무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본명은 미크로 필로포비치지만 조국 크로아티아에서 경찰로 활약한 이력 때문에 일본에서 ‘크로캅’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지금은 예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크로캅은 신장 195㎝의 거구 앤서니 해밀턴(35·미국)이다. 저돌적인 공격 방법으로 ‘프라이트 트레인(Fright train·공포의 기관차)’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금까지 14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많은 장외 활동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추성훈의 대전도 관심거리다. 추성훈은 지금까지 UFC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4승 5패지만 UFC에서는 승리가 많지 않았다. 최근에는 격투가보다 ‘사랑이 아빠’로 대중에게 더 익숙해졌다. KBS 육아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내 야노 시호(39), 딸 추사랑(4)양과 함께 출연하며 가정적인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 탓이다. 이번 복귀전으로 격투가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추성훈의 상대는 홍콩 주짓수 사범인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다. 11전 전승으로 지금까지 패배가 없다.
우리나라의 간판 파이터인 ‘스턴건’ 김동현(34·20승 3패 1무)은 조지 마스비달(31·미국·29승 9패)과 싸운다. 24전 20승 3패 1무로 세계 랭킹 7위인 김동현의 입장에서는 마스비달의 돌풍을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추성훈·크로캅 누구랑 싸울까?… UFC 주요 대전카드 공개
입력 2015-08-24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