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거브(insidegov.com)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IQ와 재임기간 업적의 연관성 문제를 다뤘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UC 데이비스)의 정치심리학자 딘 키스 사이먼턴 교수가 2006년 4가지 기준으로 집계한 IQ를 평균으로 낸 결과를 보면, 초대 조지 워싱턴부터 43대 조지 W 부시(아들 부시)까지 미국의 대통령은 모두 미국의 대학 졸업자 평균 IQ를 웃돌았다.
미국 국민의 평균 IQ는 100, 대학 졸업자의 평균 IQ는 118이다.
이중 천재 수준인 IQ 130 이상으로 관측된 전직 대통령은 28명에 달한다.
미국 국민 중 단 3%만 IQ 130인 점에 비춰보면 IQ가 높을수록 대통령에 오를 가능성이 큰 편이다.
선거분석 전략가 네이트 실버가 역대 학자들의 대통령 평가를 평균으로 산출해 2013년 정리한 ‘성공한 대통령’ 순위에 따르면 IQ가 높은 대통령이 성공할 개연성이 높았다.
실버가 꼽은 성공한 미 대통령 순위를 보면, 1위 에이브러햄 링컨(IQ 140), 2위 프랭클린 루스벨트(139.625), 3위 워싱턴(132.5) 모두 IQ가 높은 편에 속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4위·IQ 142.275), 토머스 제퍼슨(5위·153.75), 우드로 윌슨(7위·145.1), 드와이트 아이젠하워(8위·131.9), 존 F. 케네디(9위·150.65) 등 지능지수 높은 이도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역대 대통령 중 IQ가 낮은 편인 워런 하딩(124.3)은 업적 수행에서도 하위권인 41위에 머물렀다.
하딩보다 약간 나은 아들 부시 전 대통령(IQ 124.875)도 성공한 대통령 순위에서 38위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 제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의 아들로 6대 대통령에 올라 미국 첫 부자 대통령 시대를 개척한 존 퀸시 애덤스는 IQ 168.75로 IQ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성공한 대통령 순위에서는 20위에 그쳤다.
암 투병 중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높은 IQ(145.1)를 지녔지만, 재임 시절 평가에서는 26위에 머물렀다.
미국에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의 보수 논객 벤 카슨이 공화당 경선 후보의 첫 TV 토론에서 “좋은 대통령이 되려면 좋은 머리를 지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대통령 후보의 IQ와 성공 가능성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링컨 140, 아들 부시 125, IQ 높은 대통령이 성공?
입력 2015-08-24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