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성동일 “5일장 같은 권상우, 이번에 기름기 쪽 뺐다”

입력 2015-08-24 14:01

배우 성동일이 영화 ‘탐정: 더 비기닝’에서 후배 권상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성동일은 24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탐정: 더 비기닝’ 제작보고회에서 “권상우 하면 왠지 도시적이고 세련되고 감각적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5일장 같은 배우더라”면서 “디지털이라고는 없는 100% 아날로그 적인 느낌을 가졌다”고 말했다.

객석에 폭소가 터졌으나 성동일은 아랑곳하지 않고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처음에는 ‘얘랑 같이 하면 돈 벌기 힘들겠는데?’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 막내까지 70~80명 스태프들 생일 선물을 챙기는 모습을 보고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성동일은 “그런 것 말고도 (권상우가) 연기도 잘 했으면 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정말 (연기에) 기름기를 쪽 뺐다”고 재치 있는 칭찬을 건넸다. 이어 “예전에는 올리브유를 발랐다면 지금은 한국적은 들기름 참기름을 바른 느낌”이라고 농을 쳤다.

가만히 듣고 있던 권상우는 “공부하고 오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발언들이) 주옥같죠”라며 웃었다.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베테랑 형사 노태수(성동일)의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다음 달 24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