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넘버 쓰리래?” 강정호, 강력한 리그 신인왕 후보

입력 2015-08-24 13:18 수정 2015-08-24 17:19
중계방송 캡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국프로야구 신인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중계방송을 통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를 선정했다. 강정호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맷 더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23일 멀티홈런(11·12호)을 때린 강정호가 신인왕 후보 ‘톱3'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신인왕 후보 3명의 기록도 공개됐다. 강정호는 현재 타율 0.290 12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 맷 더피(타율 0.304 10홈런 59타점)가 타율과 타점은 더 높다. 크리스 브라이언트(타율 0.262 19홈런 74타점)는 타율은 떨어지지만 홈런과 타점에서 강정호에 앞서 있다. 강정호가 이들보다 뛰어난 기록을 자랑하진 않지만 미국 매체 사이에서 후보 3인에 들 정도로 확실하게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SPN의 컬럼니스트 제리 크라스닉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구도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강정호가 브라이언트와 더피 외에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크리스 헤스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함께 신인왕 레이스 무한경쟁에 들어갔다는 글을 남겼다.

미국 CNN SI는 21일 강정호가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맷 더피(1위), 크리스 브라이언트(2위), 랜달 그리척(3위·세인트루이스 카이널스)에 이어 4위였다. 순위를 선정한 매체는 다르지만 강정호가 한 계단 올라선 셈이다.

강정호가 본격적인 신인왕 대결 구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국내 야구팬들도 후보 3명 중에서 강정호가 압도적이진 않지만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하다며 응원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5대 2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타율 0.290)을 기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