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외국인근로자 인력부족·최저임금 지급으로 인건비 올라

입력 2015-08-24 12:59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외국 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 제조업체 774개를 대상으로 ‘외국인력 신청 및 활용 애로 실태’를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외국 인력을 활용하는 이유로 ‘내국인근로자를 구하지 못해서(74.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장시간 근로가 가능해서(9.6%)’, ‘저임금이라서(7.8%)’, ‘이직이 적어서(6.4%)’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응답률은 적었다.

원하는만큼 외국 인력을 지원받지 못해 인력 부족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한 기업은 25.8%였다. 이들은 대부분 인력난을 겪고 있는 전통·뿌리기업과 지방소재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계는 외국인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을 지급하면서 숙박비와 관리비 등 간접 인건비가 추가돼 경영상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근로자의 인건비 총액은 192만1000원으로 내국인보다 31만9000원이 많다. 이 중 16.4%는 숙식비 등 간접인건비가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간접인건비와 같은 현금급여도 최저임금에 포함하는 등 임금체계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은 외국인근로자의 무분별한 사업장 변경, 의사소통 등이 애로사항이라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