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우려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24일 또다시 패닉상태에 빠졌다.
중국 상하이증시가 24일 8년 만의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49%(296.84포인트) 폭락한 3,209.91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07년 2월27일 8.84%의 낙폭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장 들어 장중 9% 이상 하락하며 한때 32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이날 5% 가까이 급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895.16포인트) 하락한 1만8540.68로 장을 끝냈다. 이는 올해 2월25일(1만8585.20) 이후 최저치다. 지난 주말 2만선이 무너진 닛케이 지수는 이날 1만9000선 마저 무너졌다.
대만 가권지수도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7.5%(583.5포인트) 떨어진7203.07을 기록했다. 단일 기준 폭락으로는 증권감독회가 하루 상하 변동폭을 7%에서 10%로 확대한 지난 6월1일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지금까지 최대 폭락 기록인 지난 1990년 8월17일의 6.8%도 넘어선 것이다.
가권지수는 이날 오후 다소 낙폭을 줄였으나 결국 4.84%(376.58) 급락한 7410.34로 마감했다. 4.84% 하락은 2년 8개월 만에 최저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6.26포인트(2.47%) 내린 1829.8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6.04포인트(0.85%) 내린 1860.03으로 개장한 뒤 187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내 중국 증시 폭락이 몰고온 공포감에 휩싸였다. 지수는 장중 한때 1800.75까지 추락, 2013년 6월26일의 장중 저점(1772.49)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13.72포인트(2.19%) 내린 613.33으로 장을 마쳤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亞 금융시장 패닉…中 상하이지수 등 각국 주가 폭락
입력 2015-08-24 11:34 수정 2015-08-24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