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한의 확실한 사과·재발방지 필요…물러설일 아니다"

입력 2015-08-24 11:23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현재 진행중인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 “이번 회담의 성격은 무엇보다 현 사태를 야기한 북한의 지뢰도발을 비롯한 도발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매번 반복돼온 도발과 불안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북한의)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그것(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북한이 도발 상황을 극대화하고 안보에 위협을 가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 고위급 당국자 접촉에서 연이틀 밤을 새워 논의했고 현재 합의 마무리를 위해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민 여러분께 확실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우리 군을 믿고 우리 장병들의 충성심을 신뢰한다. 어제 지금의 위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우들과 함께 하겠다며 전역을 연기한 두 병사 소식을 들었다”며 “저는 그런 애국심이 나라를 지킬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결하고 군과 장병들이 사기를 얻을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며 “그들의 사기를 꺾고 군의 위상을 떨어트리는 것은 결국 국민의 안위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도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대화가 잘 풀린다면 서로 상생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와 군을 믿고 지금처럼 차분하고 성숙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