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불방망이가 아오키 노리치카(3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쓰러뜨렸다. 아오키는 강정호의 타구를 놓쳐 행운의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강정호는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연타석 홈런을 때린 전날에 비하면 숨을 고른 듯한 활약이지만 1회말 첫 타석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선제 타점을 기록하면서 피츠버그의 5대 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정호의 안타는 3대 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강정호는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라이언 보겔송의 3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상대 좌익수 아오키 쪽으로 낮고 빠른 포물선을 그리며 날았다. 아오키는 어렵지 않게 타구를 잡을 것처럼 보였지만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넘어졌다. 공은 아오키의 글러브를 맞고 흘렀다.
아오키는 몸을 반 바퀴가량 구른 뒤 재빨리 일어나 공을 주워 2루에 던졌다. 하지만 강정호는 이미 안전하게 1루를 밟은 뒤였다. 강정호는 후속 타자 닐 워커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절친’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내야 안타로 3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하진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앗! 뜨~ 뜨거~” 강정호 불방망이에 아오키 꽈당
입력 2015-08-24 11:25 수정 2015-08-24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