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로 보수·중도층 결집했다” 朴대통령, 3개월만에 40%대 회복

입력 2015-08-24 10:05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1%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3개월여만에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보수·중도층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7~21일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답변이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41%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0%대 지지율을 벗어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상승한 54.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감소한 4.8%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5일 광복 70주년 경축 행사이후 주말사이 상승했다가, 남북 긴장 고조로 주가가 폭락한 19일 30%대로 떨어졌다. 지지율은 서부전선의 남북 상호 포격과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포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주 후반으로 갈 수록 40%를 회복하며 다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42.4%로 3주 연속 상승하며 2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0.3%포인트 하락한 26.2%로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전주보다 1%포인트 벌어진 16.2%p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이 주 후반으로 갈 수록 지지도가 상승한 것은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 딸 취업특혜 논란에 따른 반사효과와 서부전선에서의 남북 상호포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시행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7.0%, 자동응답 방식은 5.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