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 출구전략 중요하다” 박지원 “선이후난 전략 필요”

입력 2015-08-24 09:05

새정치민주연합 한반도평화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된 박지원 의원은 24일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 ”선이후난(先易後難) 전략으로 포괄적인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목함지뢰 사건 등 현안과 관련한 북한의 사과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포괄적인 접근을 이뤄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사건에 대한 사과가 핵심’이라는 질문에 대해 ”고위급 회담 하는 동안 그러한 것(목함지뢰)을 꼭 논의해야 하나“라며 ”고위급회담에서 ‘입구전략’은 어렵다.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출구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술적 접근보다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고위급회담에서는 획기적인 방안보다는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트는 출구전략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로 조건을 내세워서 이야기 하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 큰 틀에서 전략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목함지뢰 매설, 서부전선 포격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우리 군 장병이 피해를 입고, 경제적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사과도 없이 남북 관계 개선을 구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박 의원은 ”그런 디테일이 다 해결되면 좋겠지만 경험으로 볼 때 굉장히 난망 할 것“이라며 ”북한에게 목함지뢰 매설 인정하라고 하는데 (북한이) 그걸 인정하면 정전협정 위반이다. 일단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서 전술적인 문제 포함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