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차기 유엔 사무총장 여성 임명 상징성 클 것"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여성을 유엔 차기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것에 대해 상징성이 매우 클 것이라며 세계적인 양성평등 노력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로 내년 여름쯤에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

NYT는 23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역대 유엔 사무총장 8명은 모두 남성이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의 막후 협상을 거쳐 선출됐다면서 이제는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차기 유엔 수장의 임명은 지금보다 더 투명해져야 한다면서, 이 자리에 여성을 임명하는 것은 유엔이 70년 전 세계의 당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창설됐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양성평등을 증진시키려는 유엔의 노력에 활력을 줄 만한 뛰어난 여성들이 절대로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사설에서는 ‘여성 유엔 사무총장을 위한 운동’이라는 시민단체가 거명한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알리시아 바르세나 이바라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 사무총장 등의 이름이 올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