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 '메이샹'이 22일(현지시간) 쌍둥이 새끼를 출산했다.
동물원측은 이날 오후 5시 34분쯤 공식 트위터를 통해 메이샹의 새끼 출산 소식을 알리고 4시간 30분 후인 10시 7분에 예상치 못한 두 번째 새끼가 또 태어났다고 전했다.
멸종위기종으로 중국에서 국보로 간주될 정도로 희귀한 자이언트 판다는 임신과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종이어서 이번 쌍둥이 출산 소식은 깜짝 희소식이다.
새끼들은 생쥐만한 작은 크기에 아직 털도 없는 핑크색이지만,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동물원측은 밝혔다.
새끼들의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아직 알 수 없다.
동물원측은 중국 쓰촨성 판다보존센터에 있는 수컷 자이언트 판다 ‘후이후이'와 같은 동물원에 사는 수컷 ‘톈톈'의 정액으로 메이샹의 인공수정을 시도했기 때문에 추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둘 중 누가 아버지인지 가려낼 예정이다.
17살인 메이샹은 2005년 첫 새끼 ‘타이샨'을 낳아 중국으로 돌려보냈고, 2013년 낳은 ‘바오바오'는 아직 동물원에서 살고 있다. 둘은 모두 톈톈과 사이에서 낳은 것이다.
동물원은 새끼를 앞으로 수개월 동안 대중에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바오바오도 태어난 지 5개월 후에야 관람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미국서 멸종위기 자이언트판다 쌍둥이 출산
입력 2015-08-23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