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덕에 박병호 몸값 쭉~ “이젠 그 돈으로 못 잡아”

입력 2015-08-24 00:08
강정호 인스타그램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성공은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의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박병호를 잡기 위해서는 강정호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는 23일 방송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폐막 이후 포스팅을 신청할 박병호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며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잡을 때 포스팅 비용 500만 달러와 4년간 1100만 달러를 들이면 됐지만 박병호를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0대 1로 뒤진 5회말 솔로 홈런을 대리고 추가점 없이 이어진 7회말 다음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좌중간 담장을 넘긴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의 올 시즌 11~12호 홈런이다. 강정호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타선이 이날 작성한 4개의 안타 중 2개가 강정호의 홈런이었다.

피츠버그의 중심타선에 자리를 잡은 강정호의 맹타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큰 수혜자는 지난해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었고, 지금도 맹타를 휘두르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타점, 안타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로젠탈은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