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고용 1년 새 8300명 늘리는데 그쳐

정부와 대기업이 잇달아 청년고용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30대 그룹 직원수는 1년 전보다 약 8000명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계열사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253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2분기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100만5603명으로 1년 전보다 8261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현대차그룹으로 직원 수가 지난해 보다 5479명이 증가해 30대 그룹 전체 증가분의 62.5%를 차지했다. 신세계그룹은 6월말 현재 직원 수가 4만1628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617명(9.5%) 늘었다. 30대 그룹 중 18곳이 고용을 늘렸지만, 이중 15개 그룹의 늘어난 직원 수는 수십~수백명에 그쳤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직원수가 3만9350명에서 3만7686명으로 1664명(4.2%) 줄었고, 두산도 직원수가 1195명 감소했다. 대우건설(968명), 동부(956명), 현대(316명), GS(260명), 대림(103명), OCI·LS(72명), 한화(33명), 포스코(9명)가 모두 직원 수를 줄였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직원 수가 55명에 그쳐 제자리걸음을 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