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블루베리와 애플망고 등 이국적 과일이 뜨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한 달간 국산 블루베리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비해 수입산 블루베리 판매량은 22% 줄었다.
국산 블루베리 판매가 증가한 것은 재배 농가 증가로 블루베리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블루베리 재배 면적은 2006년 24㏊를 기록한 후 2008년 210㏊, 2013년에는 1516㏊까지 급증했다. 수입산의 경우 냉동 블루베리가 많은 반면 국산 블루베리의 경우 생 블루베리로 팔리는 경우가 많아 신선도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옥션 측은 “특히 올해는 폭염으로 블루베리 당도가 높아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산 애플망고와 용과 판매도 전년 대비 19% 정도 늘었다. 바나나 파인애플에 집중됐던 열대과일에 대한 수요가 망고 등으로 확대되면서 제주를 중심으로 재배 지역도 넓어졌다. 제주 지역의 경우 2001년 7.1㏊였던 망고 재배 면적은 2013년 24.9㏊로 확대됐다. 용과 재배 농가도 같은 기간 9개에서 15개로 늘었다. 국산 열대과일은 농약이 적고 수입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신선해 고가에 판매된다. 23일 갤러리아명품관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제주산 흑망고의 경우 100g당 6500원으로 1.5㎏ 1개가 10만원에 육박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토종 블루베리·애플망고 지난해보다 수요 증가
입력 2015-08-23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