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부인을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지난 22일 오후 2시쯤 문 의원의 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자정 넘어까지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문 의원 측의 변호인이 조사에 같이 참여했으며 이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경위를 물었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2004년 고교 4년 후배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처남 김모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청탁을 통해 미국 회사인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취업했지만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고 2012년까지 74만 달러(약 8억원)을 급여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하고 지난달에는 조 회장의 최측근인 한진해운 석태수 사장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문 의원과 조 회장도 소환할 예정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검찰, '취업청탁의혹' 문희상 의원 부인 조사
입력 2015-08-23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