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사이트인 에슐리메디슨의 사용자 분포 지도가 공개됐습니다. 해킹 단체인 ‘임팩트팀’이 19일 공개한 에슐리메디슨의 회원정보 9.7GB 분량의 위치 정보가 일일이 지도에 표시된 건데요. “우리 지역은 남탕이네”라는 조롱에서부터 “우리 지역은 불륜이 없나보다”는 안심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 지도 사이트인 Malfideleco는 에슐리메디슨 가입자 정보를 새겨넣은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지도에는 인터넷이 발달한 국가, 특히 한국과 일본, 유럽과 미국 등에서 불을 밝았는데요.
이 지도의 특징은 남성 사용자가 85% 이상인 지역을 붉게 표시했다는 점입니다. 여성 비율이 높은 지역은 인도와 대만, 미국 일부 지역이었고, 한국과 일본 등은 여성 사용자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 서울과 대전 등지의 불이 밝았죠. 울산과 부산 등 항구도시에서 그 불빛이 생각보다 약한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국내 지도 사이트 한 곳에서도 에슐리메디슨 가입자 정보로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가입자가 있었죠. 이 지도는 확대하면 세세한 위치와 가입자 성별이 공개가 됩니다. 여의도 등 상업 지역 보다는 아파트가 많은 곳에 가입자가 몰린 경향이 있죠.
임팩트팀이 공개한 데이터에는 3789만여명의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가입자의 95%는 남자죠. 메일에 .mil이나 .gov가 있어 공직자임을 추정할 수 있는 아이디도 1만5000개나 됩니다. 다행히도 임팩트팀은 “에슐리메디슨에서 불륜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사이트 가입자 대부분이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에슐리메디슨 사용자 지도 공개 “우리 동네에도 불륜이?”
입력 2015-08-24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