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북한 도발의 배후에 우리 정부의 음모가 있다는 식의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날카로운 분석이라는 호응과 억지스러운 음모론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도발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전쟁날까 두려우시죠?”라며 “안기부가 우리 장병들을 쏴죽여달라고 북에 로비했던 사건이 있었다. 당시 안기부 차장이 지금 청와대 비서실장입니다. 걍 그렇다구요”라고 적었다. 이상호 기자는 트윗과 함께 당시 자신이 리포팅했던 뉴스 영상을 함께 올렸다.
이상호 기자의 트윗은 안기부 북풍 사건에 관여했던 인사가 현재 청와대 참모진으로 있으니 지금의 상황 또한 우리 정부가 꾸민 일일 수도 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인터넷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날카로운 지적에 소름이 돋았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호응했다. 반면 “엉뚱한 음모론으로 불안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상호 기자는 MBC 재직중이던 2012년 12월 대선 직전 김정남 인터뷰와 관련해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그해 5~112월 회사의 허가 없이 고발뉴스 등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2013년 해고됐다. 이상호 기자는 MBC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지난달 9일 MBC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원심을 확정 판결했다. 이상호 기자는 2년6개월만에 MBC로 복귀했지만 MBC는 복직 21일 만인 지난 5일 이상호 기자에게 다시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전쟁날까 두려우시죠?” 이상호 기자 음모 거론 트윗 논란
입력 2015-08-23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