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인 내 아들이 자랑스럽다” …아버지 편지에 네티즌 ‘뭉클’

입력 2015-08-23 15:41
사진=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북한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가 네티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된 ‘최근 북 도발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아래에 한 아버지가 댓글로 아들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를 적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걱정이 앞섰지만 내 아들이 전방에서 북한의 도발에도 온 몸으로 이 자유대한을 지키고 있어 뿌듯했다”며 “군인은 전쟁 때문에 존재도 하지만 전쟁을 억제 시키는 것도 군인의 몫”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또 “절대 겁먹지 말라”고 당부 한 뒤 “자신의 아들이기 전에 대한의 아들로 너희가 지켜주지 못하면 이 나라는 누구를 의지 하겠냐”고 격려했다.

아울러 “죽을 각오만큼 무서운 무기는 없다”며 “이 난국의 시간 속에 내 아들이 그곳에 있음이 자랑스럽다”는 말로 용기를 북돋았다.

말미에는 “엄마는 아직도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전하며 “네 가는 길 그 모든 속에 우리도 함께 간단다. 사랑한다 아들아”라고 적어 네티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21일 저녁 8시에 작성된 이 글은 게시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만6000여건의 ‘좋아요’를 받았고 답글도 1125개나 달렸다.

대부분은 눈물이 난다는 감동의 답글이었다. “장한 아들 뒤에 장한 아버지가 있었다”며 글쓴이를 존경한다는 내용의 답글도 이어졌다. 아울러 아들의 무탈을 기원한다는 내용과 군대에 보낸 부모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답글도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