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남조선이 전쟁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남한의 현지 모습과 분위기를 전하는 리포트를 전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이 방송은 “지금 이 시각 남조선에선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과 음료수 등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천의 한 백화점엔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와 라면과 음료수 등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수라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부산의 한 예비군 훈련소에 동원된 예비군들은 북한의 중대 입장이 발표되자 동원된 병력 중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해 집으로 도망가는 일이 발생했다“며 ”무슨 일이 생겨도 훈련을 피하려고 자해하는 하는 자가 발생하고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방송했다.
또한 ”다른 나라로 도피하는 사람들로 인해 공항이 붐비고 있고 비행기표 가격은 암표 시장에서 10배 이상으로 뛰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비군 훈련장에서 이탈한 사례는 전혀 없다. 공항에서 암표를 살수 없을 뿐만 아니라 원한다면 누구나 비행기표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에 나서면서도 이런 방송을 내부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모습에 일부 네티즌들은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네티즌은 “북한이 전쟁과 협상 등 양동작전에 나서면서 혼란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며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을 저런 식으로 꾸며서 거짓 방송을 하는 것을 보니 정말 한심해 보인다”며 “웃겨서가 아니라 너무 한심해서 헛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