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네티즌 “강정호는 아시아의 보물… 아오키와 차원이 달라”

입력 2015-08-23 14:12
사진=SPOTV 중계화면 캡처

일본 네티즌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터뜨린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아시아의 보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대 2로 제압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4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1~12호 홈런포를 터뜨린 강정호의 활약을 조명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여기서 “축하합니다. 강정호 효과가 대단하다” “멀티홈런 폭발 신인왕도 보인다” “정말 훌륭하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추신수와 강정호를 응원한다” “강정호와 추신수는 아시아의 보물” “신인왕도 가능할 듯”이라며 환호했다.

강정호는 0대 1로 뒤진 5회말 솔로 홈런을 기록하고 추가점 없이 이어진 7회말 다음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좌중간 담장을 넘긴 솔로 아치를 그렸다. 피츠버그는 3대 2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이날 작성한 4개의 안타 중 2개가 강정호의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와의 상반되는 기록이었다. 최근 머리에 투구를 맞고 뇌진탕 증상으로 한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르내린 아오키는 지난 21일 피츠버그와의 3연전에서 복귀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 점을 지적하며 아오키를 강정호와 비교했다.

일본 네티즌은 “일본 선수들은 한국 선수를 본받아야 할 듯” “일본 선수들과 압도적인 실력차이” “아오키와는 차원이 다른 강정호” “MLB에서 일본 선수는 강정호와 비교조차 될 수 없다” “한국 선수가 레벨이 훨씬 높다” “기껏해야 안타 밖에 못 치는 일본인 야수와는 역시 다르다”고 했다. 다만 강정호의 아쉬운 수비에 대해서는 “유격수로서 더 다듬어야 한다” “굉장히 서툴렀다”는 지적도 나왔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멀티 홈런과 9회말 터진 스탈링 마르테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대 2로 제압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