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태 대비?…中 전차 부대 도심서 대규모 이동

입력 2015-08-23 14:03
사진=KBS 화면 캡처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 중국군 전차 부대가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중국 군 당국이 한반도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BS는 “현지시간으로 21일 중국 지린 성의 북중 접경 도시인 옌지 시내 거리를 중국군 전차부대가 통과하고 있다”며 “일정한 간격으로 맞춰 탱크 수 십 대가 한꺼번에 이동했고, 군용 트럭 여러 대도 뒤 따랐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옌진 시내에서 목격된 전차 부대는 중국 동북지방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선양군구 소속으로 추정된다. 중국 군당국이 북중 접경 지역 경계를 강화하는 건 양국간의 소원해진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또 북한의 포격 도발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옌지 시내에서 대규모 전차부대 이동이 목격된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군 당국은 지난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대규모 탈북 등 북한 급변 사태에 대비해 북중 접경 지역으로 군병력을 집결시킨 바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