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세계육상선수권 100m 예선 탈락 “세계의 벽은 높았다”

입력 2015-08-23 13:34
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2015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예선 탈락했다.

김국영은 22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m 1라운드 1조 예선에서 10초48에 결승선을 통과해 조 7위에 그쳤다. 김국영이 뛴 1조에는 자메이카 강자 아사파 파월(33)이 9초95로 1위에 올랐고 쑤빙톈(26·중국)이 10초03으로 2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국영은 4년 전 대구에서 열린 제13회 대회 때 100m에 참가했다. 그러나 부정 출발로 실격 당해 제대로 한번 뛰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2013년 제14회 모스크바 대회 때 400m 계주에 참가했던 김국영은 4년 만에 이 대회 개인 종목 출전 자격을 얻었다. 지난달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육상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6을 기록해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 기록(10초16)을 통과했다. 2010년 자신이 세운 한국 최고 기록(10초23)도 넘어섰던 김국영은 의욕적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김국영은 출발 반응 속도에서 0.117초로 8명 중 가장 빨랐다. 50m까지도 4~5위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후 페이스가 떨어져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0.32초나 뒤진 성적을 냈다.

김국영은 “경기 결과가 안 좋았지만 자책할 필요 없다. 공부했다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국영은 “10초48은 올 시즌 개인 최악의 기록이었다”면서도 “세계의 벽을 계속 두드려야 한다. 큰 시합을 통해 꾸준히 도전해서 언젠가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