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이어 통영해역서도 적조피해… 남해안 적조방제 비상

입력 2015-08-23 13:23
경남 거제에 이어 양식장이 많은 통영 해역에서도 적조피해가 발생, 남해안 전역이 적조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통영시 한산면 해역의 한 양식장에서 참돔 40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23일 밝혔다. 통영 연안의 경우 가두리 양식장 114곳, 226.7㏊에서 어류 양식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지난 17일 첫 적조피해가 발생한 거제시 29곳 76㏊의 3배 규모다.

도는 지금까지 89만5000여 마리(14억8000만원)의 양식어류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휴일에도 양식장이 밀집한 통영 해역을 비롯, 16개 해역에서 대대적인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하루 1500여 명과 선박 700여 척, 전해수 황토살포기 등 장비 58대를 동원해 2900여t의 황토를 살포한다.

도 관계자는 “제15호 태풍 ‘고니’의 북상으로 수온이 낮은 바다 아랫물을 위로 끌어올려 적조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기를 기대하면서 방제작업에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