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부재 CJ, 투자는 줄고 접대비는 늘었다

입력 2015-08-23 10:37
사진= CJ 홈페이지 캡처

CJ가 이재현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로 투자를 급감한 가운데 접대비를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CJ그룹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계열사를 포함한 CJ그룹 전체의 투자규모는 2012년 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34.48% 줄었다. 투자 감소는 이 회장이 지난 2013년 7월 1600억원대의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기소 된 후 건강 문제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 있으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 심리가 진행 중이다.

CJ그룹은 이런 가운데서도 접대비를 꾸준히 늘려왔다. 접대비는 일반적으로 사업을 위한 부수비용으로 통칭하지만 사례금, 교제비 등으로 사용되거나 때때로 기업의 비자금 축적 용도로 악용되는 사례도 있어 정부가 연간 사용액을 규제하고 있다.

2012년 204억6000만원이던 CJ그룹의 접대비는 지난해 214억9000만원으로 5.03%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접대비는 110억7000만원으로 2012년 상반기의 101억2000만원보다 9.39% 증가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