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한반도 긴장에 해외 네티즌 반응

입력 2015-08-23 10:02 수정 2015-08-23 11:49
해외 네티즌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응원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을 위해 기도합니다(PrayForKorea)’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고 있는데요. 21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며 지구촌 이웃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3일 인스타그램에는 PrayForKorea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2만개 이상 올라왔습니다. 한 네티즌은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라는 글과 함께 여성이 남한과 북한의 영토 사이에서 “부탁합니다, 싸우지 마세요”라며 싸움을 말리는 만화를 소개했죠.

이밖에도 SNS에는 다양한 모습의 응원이 쏟아졌는데요. 아랍어로 한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글이 있는가 하면, 걱정스러운 얼굴로 태극기를 들은 백인 여성의 사진도 있었습니다. 손톱에 태극기를 물들인 어린 소녀의 인증 사진, 터키 등 다른 국가의 국기와 함께 찍은 태극기의 모습도 속속 올라왔죠.

태극기와 인공기의 사진을 같이 놓고 “한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라는 사진 역시 수많은 사람들에게 퍼졌습니다. “전쟁을 끝내주세요, 많은 사람이 기도합니다”라는 세계인들의 바람은 한결같았죠.

한국을 위해 기도하자는 SNS는 한류 문화와도 함께 했습니다. 한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콘서트를 못 보는 건 재앙”이라는 글을 올렸죠. 이들은 “제발, 한국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지구촌 이웃의 걱정은 SNS 공간 밖에서도 일어났는데요. 한국에 친지를 둔 외국인들은 “전쟁은 나지 않느냐? 괜찮으냐”는 안부를 전화로 물어왔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걱정하는 건 지구촌 모든 사람이 한마음이죠. 수많은 외신들도 한반도의 긴장된 상황을 첫 번째로 다루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국제 사회의 긴장 속에 국내 네티즌들은 의연한 모습인데요. 한국의 젊은 남성들은 페이스북에 “군복과 군화를 빨아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며 “불러만 달라”는 결의를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한 예비역은 “전역 4일째지만 대기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수만의 네티즌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죠.

대한민국은 휴전국가입니다. 1950년 시작된 6.25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죠. 대한민국은 분단의 아픔을 안은 가련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지구촌 이웃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데요. 무고한 희생을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겠습니다. 사랑과 평화라는 단순하지만 가장 소중한 가치가 한반도를 물들이길 바랍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