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병원장 재직 6년간 선택진료 수당 4억여원” 내일 복지부 장관 청문회

입력 2015-08-23 09:49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으로 재직했던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선택진료 수당으로 4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이 이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제출받은 '정 후보자 분당서울대병원 보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선택진료 수당으로 ▲2008년 6천296만원 ▲2009년 7천244만원 ▲2010년 7천144만원 ▲2011년 7천349만원 ▲2012년 7천600만원 ▲2013년 6천41만원 등 총 4억1천675만원의 선택진료비를 수당으로 받았다.

선택진료는 환자 또는 환자 보호자가 특정한 의사를 선택해 진료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로, 선택진료 의료기관의 장은 실제 진료가 가능한 의사의 80% 범위에서 환자들에게 추가 비용을 징수할 수 있는 선택진료 담당의사 등을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선택진료비는 환자들에게 의사에 대한 선택권을 주고 경험 많은 의사들에게는 동기를 부여하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환자들이 선택진료를 원하지 않아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선택진료를 택할 수밖에 없는 등 환자들에게 반강제적인 제도여서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