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테니스 황제’인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총상금 382만6655 달러)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66위·우크라이나)에게 2대 1(4-6 7-6<5> 6-2)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먼저 내준 조코비치는 2세트 도중에는 복부 근육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사용하는 등 고전 끝에 2시간21분 접전을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이 대회 결승에 네 차례 진출했으나 한 번도 우승한 적이 못했다. 그는 1년에 9차례 열리는 마스터스급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이 대회에서만 우승 경력이 없다. 조코비치가 23일 페더러와의 결승에서 이기면 9개의 마스터스급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페더러는 준결에서 앤디 머레이(2위·영국)를 2대 0(6-4 7-6<6>)으로 이겼다. 디펜딩챔피언 페더러는 이 대회에 6차례 올라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그는 이 대회에서 2005년을 시작으로 2007년과 2009년, 2010년, 2012년, 2014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가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하면 세계 랭킹 2위 자리를 1주일 만에 되찾을 수 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지금까지 상대전적 20승20패를 기록 중이다. 올해 윔블던 결승을 포함해 최근 3차례 경기에서는 조코비치가 모두 이겼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조코비치·페더러, 웨스턴&서던오픈 결승 맞대결
입력 2015-08-23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