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시즌 11·12호포… MLB진출 첫 멀티홈런

입력 2015-08-23 09:28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멀티 홈런을 쏴대며 신인왕을 향해 잰걸음을 재촉했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1·12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정호가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미국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이다.

지난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9일 만에 4번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0-1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마이크 리크의 5구째 91마일(146㎞)짜리 싱커를 공략해 중월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일 만의 대포다.

강정호는 1-1로 맞선 7회말 바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로 비거리 139m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그는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00안타도 달성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29~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이틀에 걸쳐 연타석 홈런을 친 적이 있지만 한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피츠버그가 친 4안타 중 2개가 강정호의 홈런이었다.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90(345타수 100안타)으로 높아졌다. 피츠버그는 9회말 스탈링 마르테의 끝내기 솔로포로 3대 2로 승리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