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끼고 잠들었다가… 실명한 美남성

입력 2015-08-23 05:30

콘택트렌즈를 끼고 잠든 미국의 한 남성이 한쪽 눈을 실명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미국인 조각가 채드 그뢰쉔(39)의 불행한 부상 소식을 2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뢰쉔은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콘택트렌즈를 끼고 잠에 들었다가 슈도모나스 균에 감염돼 왼쪽 눈을 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뢰쉔은 일어났을 때 왼쪽 눈이 떠지지 않아 병원에 찾아갔다. 담당의사는 시력을 되찾으려면 각막 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현재 그뢰쉔의 실명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슈도모나스 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슈도모나스 균은 결막염이나 각막염, 심할 경우 실명까지 유발하는 균으로 수면 중에도 콘택트렌즈를 끼고 있거나 권장기간보다 너무 오래 끼고 있게 되면 발생한다.

그뢰센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회용 렌즈를 30일 동안 착용해도 되는 줄 알고 계속 착용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씩만 렌즈를 바꿔 꼈다”고 밝혔다.

콘택트렌즈로 인한 감염질환을 예방하려면 자거나 샤워하거나 수영할 때 콘택트렌즈를 빼야 한다. 또 콘택트렌즈에 물이 닿지 않게 관리하고 사용한 세정액은 반드시 버리되 렌즈 통은 매일 씻고 석 달에 한 번 교체해야 한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인디펜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