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전직 보이스 피싱 조직원이 밝히는 사기수법… ‘소름’

입력 2015-08-23 05:03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이스 피싱에 대해 파헤쳤다.

22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직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직접 증언하는 보이스피싱 사기의 전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전직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팀장이라는 자가 나이 25정도다. 그런 젊은이가 동네 22살, 21살 애들을 모으는 거다. 직원들은 매일 10만개의 고객 명단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통장을 준비해 놓고 사기를 친다. 제일 중요한 건 통장이다. 돈을 빼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들은 가장 먼저 통장을 구하는 사람, 장주를 구했다. 그는 “이전에는 30만 원 정도로 거래됐던 통장이 지금은 아마 100만원에 거래되는 걸로 알고 있다. 통장 구하기도 힘들고 절차도 까다로우니까”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요즘은 사기단이 통장을 구하는 수법도 바뀌었다”며 “구직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구한다’고 하고, 입사를 위해서는 돈이 없는 체크카드를 퀵택배로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통장에 돈을 넣을 사람들은 줄을 섰다”며 “통장 10개에 100명이 돈을 넣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모은 돈은 ‘인출책’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전국 은행을 돌며 수거해 간다. 이들은 검거될 확률이 가장 높은 만큼 돈을 가장 많이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