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공습…수십명 사망 수백명 부상

입력 2015-08-23 00:28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16일에 이어 또다시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장악 지역을 공습해 민간인 20여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SOHR는 현지 활동가들을 인용해 이날 오전부터 다마스쿠스 외곽의 두마 지역에 정부군 전투기의 공습과 포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20여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와 실종자가 200여명에 이르러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SOHR는 덧붙였다.

정부군은 지난 16일에도 이 지역의 시장 등을 공습해 민간인 100여명이 숨진 바 있다. 정부군은 최근 수개월 동안 동부와 북부에서 반군에 잇따라 패퇴하고서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점령지를 무차별 폭격해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지난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공습은 처벌 받아야 할 전쟁 범죄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안보리에서는 ‘전쟁 범죄’라고 언급하는 대신 ‘범죄’라고만 말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담당특사도 두마 공습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알아사드 정부를 비난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시리아 내전으로 25만여명이 숨졌으며 전체 인구(2천240만명)의 절반 이상이 국내외 난민으로 전락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