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 물류창고 폭발사고로 사망·실종한 175명 가운데 소방관이 10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는 22일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텐진항 물류창고 폭발사고가 신중국 건국 이후 최악의 소방관 참사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21명으로 이 중 소방관이 67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아직 신분이 파악되지 않았다.
실종자는 총 54명으로 소방관이 37명, 공안이 4명이다.
현재 640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48명이 치명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1만 7000명의 주민이 건축물 파손 등의 재산 피해를 봤다. 그중에는 한국 교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이번 폭발로 파손되거나 안전 우려가 제기되는 톈진항 주변 주택들을 사고가 나기 전 시장가격으로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단, 매수 대상은 폭발 지점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주택으로 제한된다.
현재 폭발사고 핵심구역에서는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 등의 잔존 화학물질을 수거하고 오수를 처리하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고 수습 과정이 모두 끝나면 폭발사고 핵심구역에 추모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中 톈진항 폭발로 소방관 104명 사망·실종… ‘최악의 소방관 참사’
입력 2015-08-22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