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미소를 지으며 회담을 시작했다.
통일부가 공개한 판문점 남북 고위급 접촉 동영상을 보면 김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남측 대표단, 그리고 황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 등 북한 대표단은 평화의 집 로비에서 만나 서로 악수를 건넸다. 오후 6시30분쯤 회담을 시작하면서 양측은 미소를 머금고 악수를 건넸지만,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만난 탓인지 얼굴에는 긴장감도 감돌았다.
밤 10시40분 현재도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따른 한반도 군사적 긴장과 관련 양측의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시간 이상 이어진 고위급 접촉 과정에서 남북은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따른 한반도 군사적 긴장과 관련 양측의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시작 전부터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황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로 고위급 접촉이 진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접촉을 마친 뒤 청와대에서 양측간 협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이 진행 중이던 오후 8시 55분께 판문점으로 연결된 통일대교에 있는 군 무전과 현지 경찰의 정보망에 “우리측 대표단이 회담을 끝내고 출발했다”는 무전이 날아와 한때 회담이 종료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미소로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진통 겪는 듯
입력 2015-08-22 22:51 수정 2015-08-22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