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에게 알리겠다”… 불륜 조장 사이트 회원 이메일 협박

입력 2015-08-22 21:03

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이 정보 해킹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회원이 사이트 이용 사실을 배우자 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과 돈을 요구하는 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전문 인터넷매체인 코인데스크는 한 미국인이 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애슐리 매디슨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를 뿌리겠다는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다고 현지시간으로 22일 보도했다.

팀 그레이플레이라는 이름의 메일 발신자는 이 미국인의 이름 및 거주지 주소와 더불어 “해당 정보가 당신에게 중요한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되지 않도록 하려면 7일 안에 2.0비트코인(약 450달러)를 보내라”며 “이미 이혼했다면 이혼소송에, 더는 교제를 안 하고 있다면 가족과 친구들이 생각하는 당신의 사회적 지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공개된 애슐리 매디슨 해킹 자료에서 협박을 받은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도 똑같은 이메일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사이버보안업체 ‘F-시큐어’의 보안자문 션 설리번은 다른 나라 회원들도 같은 협박을 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원 한 명이 다른 여러 곳으로부터 협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해커 ‘임팩트팀’은 지난 18일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한 전세계 회원의 3200만개의 회원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면서 파문이 일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